【 앵커멘트 】
한강을 건너는 다리 27개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징수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바로 일산대굔데요.
2008년 민간자본 형태로 개통된 다리인데, 개통 이후 줄곧 통행료로 인한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3일) 경기 고양시장과 김포, 파주시장이 모여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회복해야 될 때라며 무료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인총국 배석원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김포시에서 고양시와 파주시로 이어지는 한강 다리 중 하나인 일산대굡니다.
길이 1.84㎞ 교량으로 2008년 5월부터 유료로 개통해 지금까지 운행되고 있습니다.
한강을 건너는 27개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는 다립니다.
통행료는 경차 600원, 승용차 1200원, 중형차는 1800원 정돕니다.
1㎞당 약 660원 이상이 드는겁니다.
▶ 스탠딩 : 배석원 / 기자
- "하루 약 7~8만여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일산대교는 개통 후 통행료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일산대교 홈페이지에는 통행료 미납확인 요청과 업무처리에 불만을 나타내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와 있습니다.
매일 출퇴근으로 일산대교를 건너는 시민은 통행료 부과는 불합리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순영 / 고양시민
- "통행료 때문에 차들이 많이 막히는 거 같아서 불편하고요. 이번에 뉴스를 보니까 한강대교 중에 여기만 통행료를 받는다고 하는데 이 지역 주민들한테 좀 불합리한거 같아요."
이같은 시민들의 불편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고양과 김포, 파주 세 개 시장이 어제 일산대교에 모여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기서북부 주민들의 교통권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젠 일산대교를 무료화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준 / 고양시장
- "교통 소외지역인 경기 서북부 시민의 교통권을 확대하기 위해 설치된 일산대교가 오히려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높은 통행료를 징수하며 시민들의 교통권을 침해해 왔다."
▶ 인터뷰 : 정하영 / 김포시장
- "국민연금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행복과 복지에 대한 책임을 갖고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SNS를 통해 일산대교 문제에 대해 통행료 조정부터 일산대교를 인수하는 방안 등 합리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일산대교를 관리·운영하는 주체는‘주식회사 일산대교’로 국민연금공단을 대주주로 두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관리기관과의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일산대교는 당초 계획대로 2038년까지 유료로 운행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배석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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