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플
레이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레미 얼리치(Jeremy Erlich) 스포티파이 뮤직 부문 글로벌 공동헤드(Global Co-Head of Music at Spotify)는 1일(현지시간) 빌보드에 한국 론칭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올바른 방식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시장은 "분명 성숙한 시장이다. 이미 존재하는 플
레이어들이 있다"며 "우리는 이들과 현지의 문화 및 역동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포티파이 네트워크의 힘이 뒷받침한다는 것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아티스트들이 청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오늘(2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6천만 개 이상의 곡을 보유하며 정교한 큐
레이션 기능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한국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기준으로 세계 6위, 아시아 2위 규모의 음악 시장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팝의 본거지이기 때문에 스포티파이도 높은 중요성을 부여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14년 K팝 플
레이리스트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6년간 K팝의 재생 비중은 2천% 이상 늘어났습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세계적 K팝 스타들은 신곡이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팬층이 두텁습니다.
지난해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한국 아티스트 10팀의 기록을 합치면 총 106억7천만 회가 넘습니다.
얼리치 공동헤드는 "K팝이 (한국의 음악) 문화에서 가장 존재감이 두드러진 분야이기는 하지만 K팝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지는 않다"며 "생태계 전 단계에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음악이 스포티파이에서 얼마나 글로벌한 규모인지 이미 볼 수 있다"며 "이런 수치에 (한국 진출에 따른) 국내 소비량을 더하면 한국 문화의 전 세계적 존재감이 더욱 증폭돼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