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메디톡스 '보톡스 전쟁'에 시장 지도 확 바뀐다…휴온스·제테마, 보톡스 시장에 '도전장'

【 앵커멘트 】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의 3강 구도가 공고했던 보톡스 시장이 최근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주춤하는 사이 휴젤과 휴온스, 제테마가 국내외 보톡스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 3사가 주도하던 국내 보톡스 시장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 강자인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공방에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나보타'를 보유한 대웅제약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 금지 명령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차질을 겪게 됐습니다.

균주 출처를 둘러싼 두 회사 간 법적 분쟁도 사업 진척의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휴젤은 매출이 증가하는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휴젤의 '레티보'는 다음달 국내 최초로 중국 보톡스 시장에 진출합니다.

휴젤은 3년 후 중국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입니다.

최근 계열사간 역할을 재정비하고 있는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신설했습니다.

보툴리눔톡신 임상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으로, 보톡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여기에 '리즈톡스'의 추가 적응증도 얻어내 눈가주름으로 사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제테마는 보툴리눔톡신 제제 개발을 가속화했습니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FDA 허가를 주도한 인사를 영입한 게 대표적입니다.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는 제조기술의 국내 특허권도 취득했습니다.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보톡스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시장 재편에 불이 붙는 양상입니다.

이에 더해 질병관리청의 보톡스 균주 출처 전수조사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메디톡스가 허가취소가 되면서 빠진 자리에 후발주자들이 많이 노리면서 나서고 있는데요. 보톡스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국내 보톡스사들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 결과에 따라서도 시장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통 강호들의 위기 속에 보톡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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