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파업 태풍' KB국민은행, 노사 갈등으로 지점장 인사도 '올스톱'

【 앵커멘트 】
2년 전 이맘때인 2019년 1월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갔었죠.
국민은행 노사가 성과급 등을 놓고 또 갈등을 빚으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전인 지난 2019년 1월 한 KB국민은행 영업점.

평소라면 고객들로 한창 붐빌 시간이지만, 은행 창구가 한산한 모습입니다.

당시 KB국민은행 노조가 19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가자,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이 또 파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을 놓고 노사간 이견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사측은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제시했으나 노조는 300%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희망퇴직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대상 직원들에게 23~35개월에 달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는데, 노조에서는 이를 1~2개월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외에도 사내변호사 등 전문직무직원 고용안정도 논란입니다.

희망퇴직 등의 협상이 늦어지면서 새해 인사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지점장급 인사가 연기됐습니다.

희망퇴직을 받기 전에 지점장 인사를 내면, 희망퇴직을 한 지점장 자리에 일시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오는 19일 중노위에서 조정안을 보고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KB국민은행 노동조합 관계자
- "조정안이 수용 불가할 정도로 노동조합의 요구와 큰 격차를 보이거나 하면 (노조위원장도) 파업을 준비한다고 하셔서 그 절차를 밟아나갈 것 같아요"

연초부터 은행권 노사 갈등이 불거지며 인사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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