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1] 세계인이 주목하는 'K헬스케어'…엠투에스·브레싱스·에이티센스 등 9개 중소벤처기업 CES혁신상 '영예'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건강 진단도 가정에서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는 대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이용해 집에서 건강을 체크하는 문화가 생겨난 건데요.
발빠르게 변화를 대응한 국내 벤처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쓸어담는 쾌거를 얻었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축구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게임이 아니라, 가상현실로 눈 건강을 체크하는 헬스케어 기기입니다.

시력과 색맹, 난시 등 10가지 검사 항목을 통해 녹내장이나 사시와 같은 안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가 끝난 뒤에는 개인에게 맞는 눈 운동 영상을 추천하거나 눈 건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 관찰해줍니다.

측정 결과는 알아보기 쉽게 그래프로 정리되고, 앱과 연동해 데이터를 따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휘 / 엠투에스 대표
- "이번 CES 키워드도 디지털 헬스 쪽 파트가 있더라고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까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던 것 같고요."

한 번의 호흡만으로 폐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도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작고 가벼워 휴대가 용이합니다.

앱과 연동돼 바로 결과를 알 수 있고, 데이터를 의사에게 보내 원격 진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폐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인표 / 브레싱스 대표
-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진단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 역시 굉장히 중요한 질병이기 때문에 폐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배터리 교체나 충전 없이 최대 11일 연속 사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도 첫선을 보인 기업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을 앞세워 CES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은 모두 20곳.

이 중 절반에 가까운 9곳이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의료 수요 증가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5년뒤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60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ES에서 디지털 기기로 혁신상을 휩쓴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첫 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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