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임금노동자의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연구 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로 임금노동자 2만 851명의 주 평균 근로시간과 신사구체여과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를 하는 임금노동자가 주 평균 1시간을 추가 근로할 경우 신사구체여과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사구체여과율은 혈액 속 노폐물을 여과하는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가 산업재해 보상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업무상 과로 등으로 인해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해 악화했다는 산재 신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그동안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없어 적절한 보상이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장시간 노동이 만성 신장질환의 잠재적 위험인자임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자의 질병 예방 및 보상을 위한 근거 마련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