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상장 전부터 연일 화제몰이를 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결국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이에 따라 공모주 시장의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인데요.
하지만 이번엔 치킨업계에서 '대어'가 등장해 공모주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에 '아미'라는 방탄소년단의 팬덤까지 더해지며 상장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따상'을 꿈꿨던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상장 첫 날인 지난달 15일 장중 최고가 35만1천 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달 30일에는 59%나 하락한 14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빅히트의 부진에 SK바이오팜부터 이어져 온 '공모주 열풍'이 한풀 꺾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대어'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타자는 치킨업계 점유율 1위 교촌에프앤비.
교촌은 이미 포화상태인 치킨시장에서 지난 2016년 10%에서 2018년 10.8%로 점유율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맹점 당 매출액은 6억2천만 원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3억2천만 원을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교촌에프앤비는 앞으로 가맹점 확대와 특수매장, 수제맥주 등 자체 브랜드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도 "가정간편식 진출과 건강식품 확대,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도 나서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업계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교촌의 입지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공모주 시장의 투자 문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수민 / 신영증권 연구원
- "기업의 성장성이나 가치를 생각해야겠다라는 의견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이 반영이 된다면 좀 더 안정적인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까…"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조금은 식어버린 공모주 시장에 교촌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