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춘재가 1980년대 화성과 청주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오늘(2일)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는 '진범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사건을 비롯해 관련 사건 일체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공개 법정에서 재확인한 것입니다.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앞서 이춘재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증인선서를 한 뒤 자리에 앉아 변호인 측 주 신문에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 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 씨는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2·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 씨는 감형돼 2009년 출소했고, 이춘재의 자백 뒤 지난해 11월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으며,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한편 이날 증인신문은 변호인과 검찰 양측이 각 2시간씩 진행할 예정이며 재판은 오후 6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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