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인당 면세품 구매 2천만 원 넘었다…면세점 '보따리상'에 의존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월별 매출액과 이용객 수 자료.
지난달 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이 2천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9일) 한국면세점협회의 9월 산업총괄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천840억 원을 기록해 8월보다 400억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9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3분의 2 수준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9천867억 원까지 내려앉았던 매출은 5개월째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매출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1조4천409억 원으로 내국인 매출 431억 원의 33배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면세점 이용객은 내국인이 35만8천여 명으로 외국인 6만6천여 명보다 5배가량 많았습니다.

지난해 9월 172만여 명이던 면세점 방문 외국인은 코로나19사태 이후 계속 줄어들며 지난 6월부터는 6만~7만 명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방문객이 줄었지만 이들의 1인당 구매액은 지난달 2천108만 원으로, 사상 처음 2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면세점 매출이 본국에서 재판매할 목적으로 들어온 중국인 보따리상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업계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관세청은 면세업계 지원을 위해 애초 전날까지였던 재고 면세품 시중 판매와 '제3자 반송'(면세사업자가 면세품을 구매처가 아닌 제3자에게 넘기는 것) 허용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세청의 이번 연장 조치로 연말까지 월 1조 원 이상의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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