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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이후 업무량이 급증한 택배업계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가운데 또 다른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가 근무 중 휴게실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
CJ대한통운 운송노동자 A 씨가 20일 밤 11시 50분께 경기도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배차를 마치고 주차장 간이휴게실에서 쉬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21일 새벽 1시께 사망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대책위와 유가족에 따르면 A 씨는 사망 직전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대책위는 "고인은 주로 야간에 근무하면서 제대로 된 휴식 없이 며칠 동안 시간에 쫓기듯 업무를 해왔다"며 "코로나로 인한 택배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평소보다 50% 이상 근무시간이 늘어났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인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고된 노동을 해왔던 것이 이번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봐야 한다"며 과로사를 주장했습니다.
A 씨는
CJ대한통운과 개별 위·수탁 계약을 한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산재보험도 적용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의 사망으로 올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도 13명으로 늘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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