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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Riches] 美中·美北 협상이 변수지만…코스피 4분기 2300선 `노크`
기사입력 2019-07-0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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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하반기 '증시 상승'을 전망했다.

코스피는 4분기께 2300선에 안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미·중 무역협상과 미·북 대화 재개, 미국발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따른 예측이다.

미국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유력시된다.

미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전망한 하반기 증시는 '완만한 우상향 트렌드'다.

삼성증권은 4분기 코스피를 2350까지 예측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는 변동성 확대, 4분기는 위험선호 재개가 기대된다"며 "미·중 무역분쟁 연내 타결 가능성 증대와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증시는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중국 증시에도 긍정적이라는 게 오 센터장 주장이다.


삼성증권은 7월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9~2018년 코스피 7월 월평균 수익률은 2.6%에 달했다.

3월(3.8%)과 4월(2.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서머랠리는 매년 7월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사놓고 휴가를 떠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와 S&P500 지수 모두에서 7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 관찰됐다"며 "올해도 서머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저평가와 원화가치 안정, 배당 등을 서머랠리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선행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순자산가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PBR가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로, 그만큼 코스피가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PBR는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달러당 원화가치는 1195.7원에서 1150원대로 상승하면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74%로, 국고채 10년물 금리 1.59%보다 높다.


글로벌 상황도 서머랠리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측은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달러가치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호재', 중장기 '중립'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박스권 증시'를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미·중 합의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에서 타결된 내용과 비슷하다"며 "증시에 호재긴 하지만 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 회복을 증시 상승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 실적이 오르려면 반도체 경기가 살아야 하는데, 경기 회복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상장사 매출의 약 12%를 차지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여기에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하 등 유동성 확대 정책에 나서면서 하반기 증시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기업이 몰려 있는 미국 증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며 "신흥국 증시도 달러 약세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상승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 증시는 경기 반등과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2차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주요국들도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부양정책을 택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각국 재정부양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어 하반기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상승 가능성이 우세하다.

이 같은 상승 요인에 힘입어 하반기 코스피는 23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가 상승폭이 클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꼽았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코스피가 15%가량 상승해 2400선에 다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통화완화 움직임과 선거 등 증시를 밀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게 근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우리나라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분쟁도 한국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의 성장을 막기 위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큰데, 이 과정에서 조선, 통신기기, 전자부품 등 중국과 경합성이 높은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DB금융투자는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상반기에 비해 어려운 모습을 보일 전망으로, 1900~2200 사이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고배당주나 가치주 등 스타일에 따른 투자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악화된 펀더멘털이 코스피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늘어난 유동성은 코스피 하락을 막겠지만 펀더멘털로 인해 위로 강하게 올라가기도 쉽지 않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지만 금방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따른 하강 요인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로 인한 상승 요인이 공존해 뚜렷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 부진과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양증권은 3분기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지형 연구원은 "금리 인하 등 성장 친화적 방향으로 선회한 주요국의 정책 스탠스는 경기 하방 압력의 완충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승환 기자 / 정희영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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