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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Riches] 내 은퇴시기 맞춰 알아서 자산배분 척척 TDF
기사입력 2019-06-1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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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이달 초 NH아문디자산운용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TD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는 10곳으로 늘어났다.

TDF는 퇴직 시점에 따라 위험자산(주식) 비중을 낮춰주는 펀드로 주로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 계좌나 개인퇴직연금(IRP) 계좌에 담기는 펀드다.

2015년 미래에셋자산운용,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하며 시작된 TDF는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는 했지만 아직 총규모가 1조6000억원 정도로 시중에 덩치 큰 단일 채권형 펀드 하나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산운용사들이 TDF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홍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 예상되는 퇴직연금 시장 때문이다.

공모펀드가 시들어간다고 하는 와중에도 연초 이후 1300억원이 TDF에 순유입됐다.

대부분 적립식으로 월급에서 일정 부분 들어오는 부분이라 퇴직연금 운용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이 거의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됐지만 디폴트 옵션 제도가 도입되면 DC형 가입자들의 TDF 가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퇴직연금 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펀드가 TDF다.

TDF는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라고 하는 생애주기자산배분모형을 기반으로 한다.

은퇴 시점까지 자산별 비중이 변화되는 모양이 비행기 활강 경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데 은퇴 시기가 가까울수록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진다.

20·30대라면 공격적 투자를 통해 수익률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40·50대들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다.

은퇴를 목전에 둔, 또는 은퇴자들은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채권 위주로 투자하되 안정적인 인컴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TDF는 대부분 2030형, 2040형, 2050형 등 은퇴 시기를 나눠서 출시된다.

2030형은 은퇴가 10여 년 남은 사람들을 위한 TDF라 채권 비중이 높다.

반면 2050형은 은퇴가 아직 20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은 5년 단위의 TDF 라인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TDF를 선택하면 된다.

꼭 은퇴 연령과 TDF 유형을 맞출 필요는 없다.

본인이 은퇴가 10년이 남아 있어도 만약 은퇴 후에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면 2050형을 고를 수 있다.


TDF의 또 다른 장점은 광범위한 자산 배분이다.

단순히 채권 대 주식 비중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식이라고 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선진국, 이머징 주식을 모두 담고 채권 역시 다양한 만기와 지역, 신용등급의 채권을 담는다.

대체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부동산 등도 TDF의 투자 대상에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나 국가 리스크에 대한 수익률 변동폭을 줄일 수 있다.


현재 TDF를 출시한 회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P자산운용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다.

2040형의 수익률을 봤을 때는 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마음편한TDF가 가장 높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대비 수익률은 신한BNPP마음편한TDF2040이 16.05%로 가장 높고, KB온국민TDF2040이 9.47%로 가장 낮다.


다만 TDF는 은퇴 시점까지 길게는 수십 년이 남아 있는 초장기 투자 상품이니만큼 1~2년 수익률보다는 자신의 투자 스타일과 맞는 펀드를 고를 필요가 있다.


TDF는 크게 액티브펀드형과 상장지수펀드(ETF)형, 혼합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다 액티브하게 시장 상황이나 종목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삼성자산운용이나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배분형, NH아문디자산운용의 TDF를 고를 수 있다.

국내 TDF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자산운용 TDF는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의 TDF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TDF를 개발했다.

한국 주식은 거의 담지 않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캐피털그룹의 11개 펀드에 분산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배분형은 선진국,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 국가의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는 TDF 전문 자산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T.RowePrice)와 협업해 글로벌 자산과 한국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한국 자산을 20%가량 담았으며 빠른 고령화와 평균수명 증가 추이를 감안한 한국형 연금 자산 배분 모델을 적용해 다른 TDF에 비해 주식 편입 비중이 높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TDF는 특히 위험 상황에서 선물 매도 전략을 통해 수익률 하락을 적극적으로 막는 펀드다.

자문사 웰스파고의 동적리스크헤지(Dynamic Risk Hedging) 전략을 활용하는데 시장 급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선 자산의 10% 이내에서 장내 파생상품을 활용해 극단적인 손실을 방어하는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방법이다.


ETF 위주의 투자로 운용보수를 낮춘 곳은 KB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TDF다.

KB자산운용의 KB온국민TDF는 미국 뱅가드와 협업을 통해 인덱스펀드와 ETF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주식 자산에 집중 투자한다.

키움키워드림TDF는 글로벌 운용사 SSGA의 TDF 자산 배분 모델을 적용했으며 비용이 낮은 ETF 위주의 패시브펀드를 주로 담았다.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의 혼합형은 한화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의 TDF에서 찾을 수 있다.

한화Lifeplus TDF는 미국 JP모건의 자문을 통해 신흥국이나 해외 중소형주는 액티브펀드로 담지만, 미국 대형주는 ETF로 투자한다.

교보악사마음든든ETF는 국내 주식은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와 같은 액티브형으로 투자하지만, 해외 리츠는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ETF와 같은 ETF형으로 투자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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