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류업황은 1분기 저조한 판매를 기록하면서 업황회복이 더딘 상황입니다.
의류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가운데 한세실업도 지난해부터 외형성장 확대 전략을 꾀하며 독자브랜드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한 해 꾸준히 상승해오던 한세실업 주가가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104.64%의 상승률을 보였던 주가는 올해 들어 4.79% 가량 하락한 상태로, 지난 4월 2일 최고가 4만4150원에서도 지난 22일 종가기준 현재 17% 가량 내려왔습니다.

지난 달 중순부터 기관투자가들이 순매도한 누적 물량은 43만6800여주가량이며, 이 기간 절반 가량 매도세를 지속했습니다.

특히,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이후 주가는 더욱 하락했습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3213억 원,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204억 원에 그쳤습니다.

'FRJ 진스' 인수와 관련한 자문 수수료와 판매수수료 상승 등으로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2%에서 6.4%로 0.2%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의 해외 법인은 물론, 독자브랜드 성장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의류업종은 1분기 저조한 의류판매를 기록하며 업황 회복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경쟁이 심화된 국내 시장 대신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세실업도 올해 외형 확대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세실업은 제조자개발생산, 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으로 특화된 기업이었지만,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유아동복 유통기업 한세드림으로 패션유통업을 시작했고, 한세드림은 지난해 북유럽스타일 유아복 브랜드 모이몰른을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청바지 브랜드 'FRJ 진스'로 알려진 에프알제이를 인수하면서 성인 의류시장에도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세실업이 에프알제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도 문을 두드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독자브랜드 사업이 확대될수록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자회사 한세드림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39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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