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 정리
어제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강보합 마감했는데 지수는 전일대비 2.43포인트(0.12%) 오른 1971.26으로 장을 마치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어제 시장을 간략히 요약하면,
첫째, 해외증시 상승에 보조를 맞추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경기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하고 유럽 증시 역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해외증시 상승에 국내 주식시장도 보조를 맞추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 못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둘째,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시장 수급이 안정되지 못했다.
연기금과 보험, 투신권이 각 각 300억원 내외를 매수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900억원 가까운 매수세로 장을 뒷받침했지만 개인과 외국인들의 매도로 시장수급상황이 불안정했으며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42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하루종일 시장이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셋째, 거래규모가 줄어드는 등 관망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유럽과 일본의 경제성장률과 미국 산업생산 발표 등의 글로벌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활성화되지 않고 경계감이 우세했으며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4007만주, 3조6339억원으로 전일 3억2847만주, 4조1423억원에 못 미치는 등 모멘텀 부재 속에 적극적인 투자 보다는 관망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2. 정부가 어제 벤처 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하면서 코스닥이 1%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정부가 어제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닥시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거래소 이사회에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분리해 시장감시위원회에 준하는 수준으로 조직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충실히 하고 상장 요건과 질적 심사를 완화하는 등 상장유치와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와 같은 정부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육성 의지와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는 닷새만에 반등하면서 5.18포인트 0.92% 오른 565.65로 장을 마쳤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에 대한 세제혜택과 투자지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창투사주들이 급등하는 등 중소형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1년 가까이 오른 중소형주 내에서 차별화 조짐 등 코스닥시장에 대한 거품론까지제기되고 있으므로 코스닥 종목 투자에 각별한 주의할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며 이번 정부정책 수혜가 이어질 수 있는 통신, 미디어, 헬스케어관련 업종 등을 중심으로 투자의 초점을 좁히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3. 그런데 최근 시장을 주도할 업종을 찾기가 부쩍 어려워진 것 같다. 대형주와 중소형주뿐 아니라 경기민감주와 방어주들도 번갈아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나??
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현상을 점검해 보면,
해외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등에 반등을 거듭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탈동조화 현상이 이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최근의 국내 주식시장을 세밀하게 살펴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사이에서 '시소게임이 벌어지는 것 같이 번갈아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전략을 짜는 것은 물론 시장 주도 업종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5월 들어서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등락률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일별로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방향이 일치한 날은 4거래일밖에 안될 정도이며 장기간 증시가 횡보하면서 최근 증시의 방향성의 결정 요인이 심리와 수급에 의존하고 있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이동평균선의 회복 및 이탈을 둘러싼 공방을 거듭하는 중이라고 생각된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인데,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 등 민감주와 통신, 음식료 등 방어주들이 번갈아 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주도 업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조정국면에서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중소형주와 경기방어주의 성과가 양호한 반면 반등 구간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시총상위 대형주와 경기민감주와 소외주의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이 단기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4.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정기예금 금리 1%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선주와 배당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1% 시대에 접어들자 거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우선주와 배당주 투자에 대한 인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의결권은 없으나 배당 우선 순위가 앞서거나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와 배당주는 주로 8~9월이나 연말 결산배당을 노리고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최근 저금리시대에 접어들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리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표적인 우선주와 배당주의 주가 추이를 점검해 보면
삼성전자 우선주는 올해 들어 7.2% 상승했으며
현대차와
삼성화재 우선주들도 각각 18.3%, 11.0% 올랐다. 우선주 이외에 배당여력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통신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62.2%,
SK텔레콤은 46.6% 상승했다.
이처럼 우선주와 배당주가 인기를 끄는 것은 기준금리가 낮아질대로 낮아지자 고금리 저축은행 상품과 적금 등에만 의지해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자금 동향을 점검해 보면 지난 해까지는 이율이 높은 일부 하이일드 채권이나 신
흥국 채권으로도 돈이 흘러갔으나 최근엔 우선주나 배당주로도 슬슬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우선주의 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IMF 직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상승률과 배당률을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높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형주가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거나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게 되면 우선주에 투자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을 수 있으므로 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5. 주의할 부분도 보인다. 최근 주식공개매수를 결정하며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최근 주식 공개 매수를 결정하며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공개매수설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어제는 국내에 상장한 중국기업인
중국식품포장이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앞두고 주식 공개 매수를 밝히면서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는데 이번 공개매수는 홍콩회사인 캔솔루션홀딩스가
중국식품포장의 주식1098만여주를 주당 4500원에 모두 매수할 계획이다.
또한,
제일연마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식주를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주식 250만주를 주당 6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는데 개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던 주가는 공개매수가격과 추진배경이 알려지면서 전일보다 오히려 60원(0.92%) 하락해 6430원에 마감했다. 결국
중국식품포장과
제일연마가 나란히 같은 날 공개매수를 선언했지만 희비가 교차한 결과를 낳았는데 주가 차별화의 원인은 공개매수 의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중국식품포장은 시가보다 19% 높은 가격을 공개매수가격으로 정하고 상장폐지를 위한 수순을 밟는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지만
제일연마는 이번 공개매수가 주당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지만 증권업계는 대주주가 보유주식을 현금화하기 수순이라고 해석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따라서 공개매수 재료 자체가 주가 반등과 일치한다는 맹목적인 투자패턴 보다는 공개매수의 내용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 투자에 임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6. 오늘 장 대응전략은
오늘 주식시장은 해외 주요 증시들이 상승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일본과 유럽의 경제성장률 발표, 미국의 산업생산 발표 등 글로벌 경기지표 발표뿐만 아니라 주말을 앞둔 국내 주식시장 특성상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경계감이 팽배한 하루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원화약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상회하면서 일본 엔화 약세 추세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1배로 청산가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저가매력을 기반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있어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오늘 주시시장은 어제와 같은 박스권 내에서 횡보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투자관심대상 분야로는 LED(발광다이오드) 업체들이 좋아 보인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서울반도체가 연초 대비 40%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LG이노텍,
루멘스 등 도 좋은 수익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은 올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에 선반영된 때문으로 보이는데, 견고한 펀더멘털 및 긍정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경기회복 지연에 엔화약세까지 겹쳐 기업들의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실적도 썩 좋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실적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두운만큼 상반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반기 턴 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기록한 2663억원의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료 인상 지연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2조45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 역시 올 상반기에 3564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약품과
이엘케이,
웅진씽크빅 등도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2416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2217억원 순이익으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되며 KH
바텍,
농심 등도 순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또한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1억원으로 예상되 지난해 같은 기간 137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은 적자 규모가 줄어들어서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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