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새고 유리 깨지고…현대차 '야심작' 아이오닉5·스타리아 뒤덮은 '결함' 논란

【 앵커멘트 】
현대차가 내놓은 신차들이 잇따라 결함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급발진·냉각수 누수처럼 안전사고와 직결된 위험부터 부품 조립 결함까지 논란거리도 다양한데요.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넷 전기차 커뮤니티입니다.

'냉각수'를 검색하자 지난 4월 출시한 현대차 신차 아이오닉5 EV 차량이 냉각수 부족 현상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글이 여러개 게시돼있습니다.

차량에 '냉각수 부족' 메시지가 떠 보충을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아이오닉5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 수장에 오른 뒤 그룹 내 전용 전기차 브랜드로 처음 출시한 모델입니다.

그룹 내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과 자율주행 등을 강조한 정의선 회장은 과거(2017년) 아이오닉 시범운행에도 직접 참여하며 사업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이처럼 정 회장의 야심작인 아이오닉5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 2만3,700여 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출시 한달 여 만에 결함 의혹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차량 가운데 결함 논란에 휩싸인 모델은 또 있습니다.

아이오닉과 같은 달 출시된 MPV (다목적차량) '스타리아'는 차의 문을 닫을 때 충격으로 자동차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스타리아는 출시 전 내부 공간감을 위해 벨트라인을 낮춘 모습이 공개돼 일찌감치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지만, 당시 현대차는 "(디자인을 위한)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결국 현대차가 올해 내놓은 신차들이 줄줄이 결함 논란을 벗어나지 못한 겁니다.

현대차는 두 모델 모두에 대해 조립불량 등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경우 "배터리 승온시스템의 부품 조립 불량으로 누수 가능성이 있으며, 원인파악과 유효성 검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리아에 대해서는 "개선된 잠금장치가 달린 창문으로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은 '현대차 신차 = 테스트용' 이라는 비판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신차에서 지속적으로 리콜이나 품질 문제가 발생한다면, 막 발돋움하기 시작하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와 프리미엄급 이미지가 퇴색될 수 있고 상당히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1조 규모 배터리 리콜로 오명을 쓴 코나에 이어 또 다시 '대형 결함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닌지 현대차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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