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운용자산(AUM·Asset Under Management)이 올해 100조 원 증가하면서 1천3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오늘(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341개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천301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1천200조 원)보다 101조 원(8.4%) 증가한 것으로, 5개월여 만에 100조 원 이상이 불어난 것입니다.

2019년 말 전체 운용자산은 1천139조로, 작년 1년간 61조가 늘어났는데 이미 작년 유입 금액을 넘어섰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운용사도 지난해 말 326개에서 올해에는 15개가 증가했습니다.

평가액을 포함한 순자산 총액은 1천448조 원으로, 지난해 말(1천330조 원)보다 118조 원(8.9%) 늘어났습니다.

AUM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형 펀드가 작년 말 495조 원에서 529조 원으로 34조 원 늘었습니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등 지수 상승으로 주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관들이 자산을 리밸런싱(재조정)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확대되면서 머니마켓펀드(MMF)는 125조 원에서 177조 원으로 52조 원 증가했습니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펀드입니다.

지난달 일반 공모주를 청약한 SKIET의 경우 역대 최대인 80조9천억 원,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는 63조6천억 원이 몰린 바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는 172조3천억 원에서 171조8천억 원으로 5천억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보다는 직접 투자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작년 말 52조845억 원에서 60조8천105억 원으로 8조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AUM이 지난해 말 268조 원에서 292조 원으로 24조 원 증가하며 300조 원에 육박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2조 원에서 130조 원으로 18조 원 늘었습니다.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99조4천732억 원과 97조9천12억 원으로, 10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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