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최초 미국 증권업 직접 진출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청산·결제 라이선스를 보유한 전문 증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다.
벨로시티를 통해
한화생명은 미국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더 잘 파악해 해외 투자처를 찾는 안목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 등 금융계열사와 협업해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글로벌 금융 상품을 개발하거나 해외에서 도입하는 데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로건 벨로시티 대표는 “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는 등 보험업 외 영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DB손해보험도 미국 자동차보험 특화 보험사인 ‘포르테그라(Fortegra)’ 인수를 추진하는 등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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