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에 현지어로 더빙된 국내 콘텐츠를 송출할 20개 'K채널'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4400여 편의 콘텐츠가 4분기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산 스마트 TV에 탑재된 K-FAST 채널을 통해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약 20개국에 송출된다.
FAST는 2027년 글로벌 시장 규모 120억달러(약 17조원), 이용자 수 11억명으로 전망되는 유망 콘텐츠 유통 채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인공지능(AI) 더빙 특화 K-FAST 지원 사업'을 통해 AI 기술로 한국어를 현지어로 바꿔 목소리를 입히고 배경음악을 현지 음원으로 바꾸는 등 현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AI 더빙 기술을 쓰는 K채널을 장르별로 보면 드라마 7개, 예능 5개, 영화 3개, K팝 1개, 게임·여행·시사교양 등 기타 분야 4개로 구성됐다.
더빙 언어별로는 영어 12개, 스페인어 7개, 포르투갈어 1개다.
K-FAST 사업에 참여 중인 콘텐츠 현지화 기업 비브리지는 두바이 소재 가상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중 한국 채널을 AI로 더빙한 결과 기존 영상 조회 수 대비 400배 이상 증가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더빙뿐 아니라 화질 개선, 음원 교체 등 콘텐츠를 현지화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 데이터 1400여 시간분을 확보해 향후 생성형 AI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국제 FAST 콘퍼런스'와 'K-FAST 광고 비즈니스 밋업'을 열어 K-FAST 사업을 알릴 계획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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