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판매 12개사
1주간 피해액 300억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가 과거보다 단시간에 광범위한 물적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에 따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됨에 따라 국내 손해보험 업계의 손해율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21일 삼성, DB, KB, 메리츠, 현대 등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피해는 3131건에 달했다.

추정 손해액은 296억여원에 달한다.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피해 현황 [자료=손해보험 12개사]
해당 피해 규모는 예년이라면 여름철 3달간 발생했을 피해액에 육박한다.

작년 7~9월 세 달간 전국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421억원이었고, 2023년 6~8월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는 175억원이었다.

2022년 여름철 힌남노와 집중호우에 따른 3달간의 피해액 2147억원과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이지만 아직 올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는 1주일치밖에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폭우와 폭염의 반복에 따라 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폭우는 자동차에 침수 피해를 입힐 수 있고, 폭염은 전장 시스템 이상과 배터리 문제를 야기해 손해율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대형 손보 4개사(삼성 현대 KB DB)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82.6%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포인트 올랐다.


보험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의 손해율 산정 체계를 훨씬 벗어나는 범위에서 기후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온이나 강우량이 일정 지수를 벗어날 경우 보상해주는 지수형 기후보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농민 가입자가 많은 보험사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와 박병희 NH농협생명보험 대표는 각각 호우 피해 현장에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농협손해보험은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조사 인력 사고현장 우선투입 △신속한 피해조사 실시 △손해액 50% 이내 보험금 선지급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빠른 피해 복구를 도울 방침이다.

농협생명은 호우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주는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