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바일뱅킹이 일상이 된 지금 지방은행들도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이 주도하는 간편금융시장 속에서 지방은행은 앱을 바꾸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며 반격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기술보다는 '지역성'에 기반한 디지털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금융 앱은 토스와
카카오뱅크였습니다.
대형 시중은행 앱은 그보다 낮았고, 지방은행 앱은 인지도 자체가 낮거나 사용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부산은행은 이에 대응해 모든 금융 서비스의 모바일 완결을 목표로, 앱 전면 개편, 비대면 전환, AI 기반 상품 추천 기능 등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은행 관계자
- "고객이 편리한 디지털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모든 업무를 모바일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온리 모바일', '원 프로세스', '스피드 앤 심플', '바이 AI'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지역화폐 동백전, 부산시민플랫폼을 통해 지역 밀착형 디지털 금융을 키우고, 소상공인 맞춤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고령층이나 금융 약자들은 더 큰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은 과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
하이브리드 전략'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마강래 / 중앙대 교수
- "디지털화는 디지털화대로 가는 거고요. 이렇게 금융 접근성 차원에서 소외된 분들을 위한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 방식이랑 접목하는, 특히 고령화가 높은 지역에서 너무나 중요하지 않나…."
핵심은 기술보다 고객 기반이고, 시스템보다 지역성과 신뢰입니다.
디지털 역전은 결국 '지방'이라는 뿌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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