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13억8174만원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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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한주형 기자] |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7억원을 돌파한데 비해, 강북권 14개구는 9억8876만원으로 1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30일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강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동작·관악·금천·영등포·구로·양천·강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7억3223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7억원을 넘어선 것은 서울 자치구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강북권 14개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8876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8174만원으로, 이 역시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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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에 아파트 거래 금액이 붙어 있다. [김호영 기자] |
지방 아파트값과 서울 아파트값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전국의 상위 20% 아파트(5분위)와 하위 20% 아파트(1분위)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6월 11.9배였다.
이는 2008년 12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1억4419만원이었다.
지난달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31억원도 넘었다.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085만원이었다.
한편,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가율(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도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0%로 집계됐다.
강북 14개구가 56.5%, 강남 11개구는 49.9%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9.4%로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원이면 전셋값은 3억9400만원이라는 뜻이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서울 자치구별로 전세가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25개구 중 전세가율이 50% 이하인 곳은 송파구(41.9%)와 용산구(42.5%), 서초구(43.8%), 양천구(48.8%), 성동구(48.9%), 강동구(49.9%) 등 6개 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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