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金, G7로 외교무대 데뷔
대선당시 자신노출 줄이고 싶다며
李 물밑 지원∙절제된 행보 이어가”
金여사에 건넨 10년 일기장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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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 소록도 성당에 방문한 김혜경 여사. [사진 = 연합뉴스] |
일본 닛케이신문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내 눈길을 끈다.
닛케이는 27일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이어 “조용한 내조를 보이는 김혜경 여사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라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닛케이는 “(김여사가) 대선 당시에는 자신의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싶다며 물밑 지원에 집중했고 절제된 행보를 이어갔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화려한 복장의 ‘패션 외교’로 주목받았다면 김 여사는 전통 의상을 입고 ‘한국’을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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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혜경씨, 장남인 이동호씨의 가족사진. [사진 = 더불어민주당] |
신문은 특히 이 대통령과의 만남도 소개했다.
유학을 준비 중이던 김 여사에게 이 대통령이 15세에서 24세까지 10년간 썼던 일기장을 결혼의 증표로 건넸는데 그것이 김여사에게는 다이아몬드 결혼반지나 다름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기장에는 공장 프레스기에 손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던 일, 소년공 시절의 가난과 절망, 유서를 쓰기도 했던 고통스러운 기억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의 첫 인상에 대해 “솔직히 ‘이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며 “외모가 그다지 좋지 않았고 늙어 보였다”고 혹평했다고 닛케이는 밝혔다.
그러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이 대통령의 매력에 이끌렸고 꾸밈없이 자신의 가정 환경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준 것에 호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이와 함께 김 여사의 활동도 언급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 여사는 현장으로 달려가 “나는 엄마니까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현장 방문을 말렸지만 이를 뿌리치고 직접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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