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유인하더니”…여성 9명 살해·시신 훼손한 일본男, 사형집행

여성 9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시라이시 다카히로(34)의 형이 집행됐다.

[사진출처 = AP통신]

일본이 3년만에 사형을 집행했다.


27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여성 9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시라이시 다카히로(34)의 형이 집행됐다.


‘트위터 킬러’로 불리는 시라이시는 지난 2017년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옛 트위터)에서 만난 9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 2020년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는 15세에서 26세 사이의 여성 피해자들을 도쿄 인근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토막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라이시는 트위터에서 ‘극단적 선택’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접촉해 돕겠다고 제안한 뒤 9명을 모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냉장고에 둔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15일 도쿄지방재판소 다치카와지부(재판장 야노 나오쿠니)는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시라이시 타카히로(30)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 중 누구도 묵시적 동의를 포함해 살해당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시라이시는) 살해 등 준비를 한 뒤 범행을 저질렀고,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등 일관된 행동을 취하고 있어 정신 장애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9명이나 되는 젊고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결과는 매우 중대하며, 이들은 사자로서의 존엄성도 짓밟혔다.

피고는 SNS를 통해 고민을 안고 정신적으로 약해진 것 같은 여성을 노려 교묘하게 속인 후 돌연 이들을 덮쳐 살해했다”고 질타했다.


또 “(범행 행위에) 모두 계획성이 인정되며, 범행 수법이 교묘하고 비열하다.

악질적인 범행”이라며 “SNS 사용이 당연한 사회에 큰 충격과 불안감을 줬다”며 사형 선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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