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가 놀이터 됐다”…대형마트, 수도권서 미래형 점포 경쟁

대형마트, 미래형 복합몰 전략 본격화
체험·휴식 더한 ‘머무는 쇼핑’으로 차별화
앵커 테넌트 강화, 체류 시간 늘리기 경쟁

이마트 킨텍스점이 26일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단장해 오픈했다.

사진은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의 시그니처 특화 존 ‘북 그라운드’. [사진 = 이마트 제공]

대형마트들이 수도권 지역에서 미래형 매장을 개장하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장보기 외에도 휴식, 문화, 놀이가 가능한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핵심 매장 역할을 하는 ‘앵커 테넌트’를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킨텍스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하고 전날(26일) 오픈했다.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공간 혁신 모델을 적용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지상 1~2층, 총 4445평(1만4694㎡) 규모를 전면 개편하는 방식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총 71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가족 중심 콘텐츠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 특화존을 새롭게 조성했다.

지상 1층에는 카페와 서점을 품은 ‘북 그라운’를, 2층에는 ‘키즈 그라운드’를 꾸렸다.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2배가량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마트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앵커 테넌트’를 강화한 전략도 눈에 띄었다.

기존 150평 규모였던 다이소는 500평으로 대폭 확대됐고, 올리브영도 150평 이상으로 넓혔다.

오는 9월 입점 예정인 무신사스탠다드는 240평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명 베이커리와 맛집, 모던하우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등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했다.


26일 오픈한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에 고객들이 입장하는 모습. [사진 = 롯데마트 제공]
같은 날 롯데마트는 경기 동북부에 그랑그로서리 2호점인 구리점을 개장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신규 출점이다.


구리점은 총 7273㎡(약 2200평) 규모로, 1층엔 식품 전문관 ‘그랑그로서리’, 2층엔 가족 맞춤형 체험 및 식음 공간이 들어섰다.

단순 쇼핑을 넘어 ‘몰링’까지 가능한 구성이다.


‘그랑그로서리’는 1100평 규모 공간의 95%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채웠다.

30m 길이의 ‘롱 델리 로드’엔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요리하다 키친’, 스시 전문 델리존이 들어섰고, 냉동 간편식 전문관 ‘데일리밀 설루션’에선 약 500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주류 전문점 ‘보틀벙커 셀렉트’도 함께 운영된다.


신선식품은 상품 수를 확대하고 가격은 최대 50%까지 낮췄다.

인근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 신속하게 제품을 들여오고, 과일·채소를 1개 단위로 벌크 판매해 유통·포장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지역 상생도 도모했다.


2층에는 토이저러스 매장이 입점해 닌텐도 스위치, 보드게임, 레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하반기엔 북카페 ‘놀멘서가’, 영유아 미술 체험 공간 ‘파레트팡’, 뷔페 레스토랑 ‘고메스퀘어’도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가족 단위 고객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복합 체험 공간으로 완성된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의 대형마트들이 미래형 복합몰로 진화하며, 단순 유통을 넘어 체험과 휴식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마트가 단순히 장을 보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체험과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점포로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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