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책임자 오미드 아프셔 부사장 경질
테슬라 판매 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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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해고한 최측근 오미드 아프셔. [사진출처 = 뉴욕포스트]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테슬라 고위 임원이 테슬라 전기차 판매 부진을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북미·유럽 생산·운영 최고 책임자인 오미드 아프셔가 주인공으로 그는 2017년 테슬라에 입사한 뒤 CEO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했다.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을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2022년 머스크의 개인 용도로 의심되는 자재 구매를 발주해 사내 회계·감사 부서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그는 한동안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스페이스X에 근무하다 돌아와 지난해 10월 북미·유럽 사업을 책임지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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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를 “머스크의 해결사”로 지칭하며 사내에서 가장 강력한 임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아프셔는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그의 생일을 포함해 거의 매일 일론과 함께 있었다”며 “일론이 최전선에서 직접 겪은 엄청난 개인적인 희생과 헌신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며 머스크를 치켜세웠다.
머스크가 이처럼 최측근인 임원을 해고한 데에는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올해 판매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 것으로 미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 유럽에서는 테슬라의 신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북미에서도 올해 1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밀착 관계가 테슬라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불매운동이 펼쳐지는 등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테슬라는 오는 7월 초에 2분기 전 세계 차량 판매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실적이 작년 동기(44만3956대)보다 10% 넘게 감소한 39만2800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9%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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