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20년 만에 첫 아파트 분양 단지가 들어섰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공공분양주택 ‘분당 아테라’가 지난 23일 준공하고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기획부터 입주까지 성남시가 주도한 주거 프로젝트다.
성남시가 2015년부터 시행을 맡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시공·분양을 위탁 수행했으며,
금호건설이 민간참여 방식으로 시공에 참여했다.
해당 용지는 원래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성남시는 주택 공급난 해소와 도시공간 재편이라는 목적 아래 공공주택으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야탑동은 2003년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으로 이번 사업은 약 20년 만의 신규 주택 공급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규모의 4개 동으로 건립됐다.
전용면적 74㎡와 84㎡ 총 242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성남시는 무주택 시민을 위한 주거 공간을 공급하는 동시에 분양 수익 전액을 판교 봇들저류지 복합개발사업 등 도시환경 개선사업에 재투자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으로 중도 차질 없이 입주까지 신속히 진행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현장 조치를 병행했다.
현장 주변 도로를 전면 재포장하고, 교통 편의를 위한 중앙분리대 설치, 보행자 도로 정비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공사 품질 관리에도 공공이 적극 개입했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진은 매월 합동 점검을 실시하며 시공사로부터 시공 전반에 걸쳐 의견을 수렴했다.
시공사와 협업을 통해 입주 예정자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차장 외벽을 석재로 마감하고, 정원에는 석재 구조물과 경관 조명이 설치돼 생활 편의성과 조경 품질을 함께 끌어올렸다.
주차 관제시스템 강화, 엘리베이터 에어컨 설치 등도 입주 예정자의 의견을 반영해 구현됐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사업 구조 설계부터 행정 처리, 민원 대응까지 성남시 공무원들이 신속하게 지원해 단 한 번의 차질도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며 “입주민 불편을 줄이려는 성남시의 노력이 공공주택 사업에서 보기 드문 체계적인 행정 협업 사례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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