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전용 색조 화장품 '손앤박 하티(HATTY)'를 출시하며 뷰티 상품 강화에 나섰다.
비교적 저렴하고 범용성이 높은 기초화장품에서 나아가 색조로 보폭을 넓히며 '집 앞 뷰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눈에 띄는 소비 추세는 '듀프(Dupe) 소비'다.
복제품(Duplicate)의 줄임말로, 고가 브랜드와 유사한 디자인이나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좀 더 저렴한 대체품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불법 가품이나 단순한 모조품과 달리 합법적이고, 소비자가 원하는 핵심 기능을 가성비 있게 획득하려는 방식이다.
GS25의 손앤박 하티는 듀프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다.
색조 전문 브랜드 손앤박의 상품을 3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가 상품의 '저렴이' 버전을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손앤박 하티 제품은 립앤치크와 아이브로우 총 7종이다.
립앤치크는 △소르베코랄 △소프트피치 △시럽로즈 △멜로구아바 △슈가핑크 5가지 색상이다.
은은한 수채화 색감과 탱글탱글한 질감이 특징이다.
립과 치크로 모두 활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더욱 좋다.
립 제품 5종은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출시 직후와 비교해 매출이 247% 급증하는 등 빠르게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시럽로즈와 멜로구아바 색상의 매출이 307% 상승하며 가장 인기가 높았다.
손앤박 하티 아이브로우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169%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뉴트럴브라운 △애쉬그레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높은 밀착력으로 호평받았다.
GS25는 지난해 12월부터 '3000원 화장품'을 본격화하며 편의점 뷰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긴급성이 높은 기초 제품부터 마데카21·더마비·
마녀공장 등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그 결과 화장품 매출은 2022년 22.4%, 2023년 37.9%, 지난해 45.6%로 매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류주희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매니저는 "GS25는 손앤박 하티를 출시해 고객에게 제품력과 가성비를 모두 챙길 수 있는 3000원 색조 화장품 판매에 본격 나섰다"며 "화장품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GS25만의 뷰티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GS25는 무신사와 손잡고 '리틀리 위찌(Littly Whizzy)' 색조 화장품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리틀리 위찌는 지난 2월 무신사가 출시한 뷰티 브랜드 '위찌'의 하위 브랜드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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