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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삼성전자] |
“예전에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았을 땐 가구를 바꿨는데, 이번엔 가전을 사볼까해요.”
“4인 가족이면 평균 100만원을 받는다니, 에어컨을 사는데 보태도 되겠죠?”
정부가 국민 1인당 15만~50만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시 최대 3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제도가 함께 추진돼 가전업계도 활기를 띤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초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살 때 구매 금액의 10% 환급해주는 환급 사업이 가동된다.
10% 환급 적용 대상은 총 11개 품목으로 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세탁기·전기밥솥·TV·진공청소기(유선)·공기청정기·제습기·의류 건조기·식기세척기 등이 해당된다.
1인당 환급금액은 최대 30만원이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가 환급 적용 대상인 에어컨 200만원짜리와 300만원대 냉장고를 구매할 경우, 남편과 아내 앞으로 각각 20만원과 3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가전제품의 경우 에너지 소비효율이 1등급이 아니어도 환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가전제품 구매 환급사업을 실시했을 당시 드럼형을 제외한 일반 세탁기는 2등급 제품까지, 에어컨과 진공청소기 등은 3등급 제품까지 환급 적용을 한 바 있다.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환급되는지 여부는 정부가 별도로 마련하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가전제품 구매금액 10%를 돌려받기 위해선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영수증과 환급금을 돌려받을 계좌를 기재해야 한다.
장기 불황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들과 삼성,
LG전자 등 가전업체들 역시 활기가 돌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와 맞물려 관련 프로모션 준비가 한창이다.
한 가전양판점 관계자는 “안 그래도 올여름 폭염을 대비해 에어컨 교체 수요가 늘고 있는데, 소비쿠폰에 환급액까지 더하면 큰 할인 효과를 보는 셈”이라며 “소비자들 관련 문의도 늘어 직원들 응대 교육을 따로 실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 13조2000억원 규모로 전 국민 대상으로 소비쿠폰을 지원한다.
1차와 2차로 두번 나눠 지급되며 국민 1인당 15만원에서 최대 5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정부에 따르면 소득 계층별로 상위 10%(512만명) 15만원, 일반국민(4296만명) 25만원, 차상위층(38만명) 40만원, 기초수급자(271만명)에 50만원이 지원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100만원어치 쿠폰이 지급되는 셈이다.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에서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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