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1~2인 가구 겨냥
치킨·피자 등 소용량 출시
배민 ‘한그릇’ 서비스 인기
1인분 주문해도 무료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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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한그릇’ 카테고리. [사진제공=배달의민족] |
1인 가구가 급증하자 외식업계가 ‘1인 메뉴’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소용량에 합리적인 가격, 간편함을 내세운 1인 메뉴로 부담 없이 원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4일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 ‘한그릇’ 카테고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카테고리에는 1인분 메뉴의 평균 가격대를 고려해 5000원 이상 1만2000원 이하의 메뉴만 등록이 가능하다.
최소 주문 금액도 없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 배달 시장에서 숨어 있던 1인분 수요가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애는 등 편의성을 끌어올리자 빠르게 분출되고 있다”며 “전국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것과 맞물려 고객들의 이용 빈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5월 첫째 주 대비 6월 셋째 주 주문 건수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록 메뉴 수와 이용객 수는 각각 13배 , 11배 이상 늘어났다.
배민 자체 조사에서도 이용자 중 약 42.1%는 혼자 먹을 음식을 주문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59.7%는 원하는 가게의 최소 주문 금액이 높을 경우 주문을 포기하고 다른 가게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배민 측은 “앞으로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1인분 서비스가 음식 배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의 중재로 배민은 주문 금액 1만원 이하의 모든 주문에 대한 중개이용료를 전액 면제하고 배달비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입점업체들은 배달비가 고정된 탓에 최소 주문 금액을 설정해 마진율을 확보해야 했으나 이번 지원으로 한 그릇 주문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피자는 혼자 먹기에 양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인식을 깨는 1인용 제품도 나왔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5일부터 1인 피자 ‘썹자’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썹자’는 한 손으로 들고 어디서나 가볍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피자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썹자는 한 손으로 들고 먹기 편해 스포츠 관람 및 단체 주문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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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싱글시리즈. [사진제공=교촌치킨] |
올해 초 교촌치킨도 1인 가구 및 혼밥·혼술을 즐기는 이들을 겨냥한 싱글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교촌싱글윙, 레드싱글윙 등이 대표적인 메뉴로, 가격은 8000원 남짓이다.
이처럼 외식업체들이 1인 메뉴 확대에 나선 이유는 1~2인 가구 증가세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22년 가구 유형은 1인가구(34.1%), 부부+자녀가구(27.3%), 부부가구(17.3%) 등의 순으로 많았으나, 2042년에는 1인가구(40.8%), 부부가구(21.7%), 부부+자녀가구(19.1%) 순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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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의 ‘썹자’. 도미노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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