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중에서 외국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곳 1위로 플로리다주 탬파가 꼽혔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톱 10위권 내에 올랜도와 마이애미 등 모두 3곳이 포함됐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와 함께 미국 인구수를 감안한 91개 대도시를 뽑아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여건이 좋은 도시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항목으로는 세금·임대료 등 비즈니스 환경, 물류·교통 인프라와 행정체제 등 외국 기업의 요구, 인구 규모나 고도 인재 비율 등이 포함된 노동력·인재, 생활비 수준과 치안 등을 평가하는 삶의 질, 인종의 다양성 등이 담긴 개방성, 도시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 등이 망라됐다.
이번에 우수한 평가를 받은 도시 가운데 3곳이 플로리다주에 위치해 있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전역에서 인구 기준으로 3위다.
경제 규모는 과거 5년간 50% 성장해 지난해 1조7055억달러(약 2300조원)로 커졌다.
국가별 경제 순위로 비교하면 15위인 스페인(1조7314억달러)보다 적고 16위인 인도네시아(1조4025억달러) 대비 훨씬 큰 규모다.
닛케이는 "플로리다주는 금융과 정보통신 업종에 경쟁력이 있고 내수가 활발해 수출입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구조"라며 "미국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높은 관세를 부과받거나 미국 정부가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더라도 현지 경제가 다른 도시에 비해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탬파는 개인소득세가 없고 북동부나 서부지역에 비해 임금이 싼 것도 매력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탬파에는 미국 대형은행의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허브 기능이 많이 위치해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