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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공원 수자인 조감도. BS한양 |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최근 대전과 세종에선 분양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94.6으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 반등이 두드러진다.
세종은 전망지수 118.2로 전국 1위, 대전은 116.7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전은 전월 대비 16.7포인트나 상승해 상승폭 기준으로도 전국 두 번째를 기록해 전국 평균 상승폭(1.3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반대로 6월 전국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103.3으로 전망되는 등 공급 부담 완화 조짐도 보인다.
분양시장이 회복된 데는 금리 하락과 더불어 새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 미분양 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분양업계에선 정부의 충청권 관련 공약이 집중된 대전과 세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중부권 광역철도 등 교통·행정 인프라 확충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대전은 새 정부의 과학수도 육성 전략이 본격화하면 부동산 수요 유입도 활발해질 거란 기대감이 크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고, 글로벌 융합연구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이 대전 부동산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량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충청권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대비 1.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세종은 약 4.5배, 대전은 1.7배 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1월 92.5에서 5월 106.2로 오르며 '매도자 우위'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전 중구 문화동 일원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약 15만7000㎡ 규모의 도심공원을 끼고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서울·수도권에서 인기 높은 '공세권 프리미엄'이 대전 원도심에서도 실현된 것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과 함께 도시의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높아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굵직한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문화역 개통이 예정돼 세종특별자치시 등 광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미 착공한 대전 2호선 트램 개발 수혜도 누릴 수 있다.
대전 도심 38.8㎞를 순환하는 대전 2호선 트램이 2028년 개통하면 대전 전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11개 동, 총 509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84㎡ 419가구, 126㎡ 90가구 등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됐다.
설계는 전 가구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고려했고, 일부 가구에는 보문산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조망형 발코니가 적용된다.
이외에도 웅장함을 강조한 라운드형 게이트와 랜드마크동 측벽 조명 특화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은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우수한 생활 인프라까지 갖춰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방식은 사업 시행자인 문화드림파크개발이 KB부동산신탁에 자금·공사발주·분양·관리 및 운영 등을 모두 위탁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진행된다.
시공은 BS한양이 맡았다.
견본주택은 대전광역시 서구 도안동 973에 마련될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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