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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매바위에서 바라본 서울 서초구·강남구(아래)와 한강 이북 아파트 단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만 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세·매매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직방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총 10만32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14만537가구)보다 29% 적고, 전년 동기간인 작년 하반기(16만3977가구) 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2828가구로 상반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만4043가구, 경기 3만379가구, 인천 8406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하는 한편 서울과 인천은 상반기 대비 각각 20%, 27%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물량 감소 폭이 다소 크다.
총 4만7495가구 입주해 8만215가구 입주한 상반기보다 41% 정도 적어서다.
세부 지역별로 서울은 ▲동대문구 4169가구 ▲송파구 2727가구 ▲성동구 1882가구 ▲강남구 1584가구 ▲서초구 1097가구 ▲강동구 670가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동대문구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 3-2BL 제외)가 입주한다.
상반기 휘경자이디센시아 등 동대문구 일대에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됐지만, 신축 선호 흐름 속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입주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청약을 앞둔 잠실르엘과 함께 새로운 대규모 랜드마크 신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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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 추이. [사진 출처 = 직방] |
경기는 ▲평택 6949가구 ▲광명 5542가구 ▲화성 3319가구 ▲고양시 일산동구 2090가구 ▲ 오산 1724가구 등에서 입주를 앞뒀다.
인천 입주 물량은 ▲서구 2944가구 ▲계양구 1683가구 ▲미추홀구 1321가구 ▲연수구 1319가구 등 순이다.
지방은 ▲대구 7467가구 ▲충북 7063가구 ▲충남 5430가구 등이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까지 유입되며 6월 서울 아파트값은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반기 입주 물량 감소는 전세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일정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입주 시점이 분산돼 있고, 월별로 공급이 집중되는 구간도 있어 전세 수급 조정이나 가격 흐름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작년 11월 입주한 송파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의 경우 전세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며 대규모 입주에도 별다른 시장 충격 없이 안정적으로 흡수된 바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역시 공급 감소가 단순한 리스크로만 작용하기보다는 지역별 수요 탄력과 시장 흐름에 따라 차별화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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