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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헤븐 마스터즈 정상에 오른 노승희가 드라이버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LPGA


동료의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18번홀 그린에 남아 있던 노승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정상에 올랐다.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한 뒤 우승까지 차지한 그는 더헤븐 인피니티풀에 뛰어드는 입수 세리머니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노승희는 22일 경기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그는 동 타를 이룬 이다연을 1차 연장에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으로 1억8000만원을 받은 그는 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리게 됐다.


둘째 날까지 선두에게 6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던 노승희는 이날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나갔다.

1번홀과 2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그는 4번홀과 8번홀에서 각각 1타를 줄였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노승희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그는 15번홀과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다연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친 노승희는 연습 그린에서 퍼트를 하며 혹시 모를 연장을 대비했다.

TV 중계를 통해 파5 18번홀에서 이다연이 세 번째 샷을 약 2m 거리에 붙이는 것을 본 노승희는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그린으로 이동했다.

이다연이 버디를 잡아내 이번 대회가 끝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다연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노승희다.

세 번째 샷을 약 6m 거리에 붙인 노승희는 신중하게 경사를 살핀 뒤 자신 있게 스트로크를 했다.

힘 있게 굴러간 공은 홀로 빨려 들어갔고 노승희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가 마무리됐다.


노승희는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남은 시즌 계속해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던 이다연은 1차 연장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3위에는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임희정이 자리했고 유현조와 이지현이 11언더파 205타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이동은은 이번주에도 선전했다.

10언더파 206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2개 대회 연속으로 톱10에 드는 데 성공했다.


박현경은 8언더파 208타 공동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는 국가대표 박서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7위를 차지한 그는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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