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선물 되기를”…중학생 아들 졸업식날 대만부모가 한 짓 ‘경악’

대만의 한 부부가 아들의 중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폴 댄서 두 명을 고용해 학교 밖에서 공연을 하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출처 = SCMP]

대만의 한 부부가 아들의 중학교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폴 댄서 두 명을 고용해 학교 밖에서 공연을 하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최근 타이중 시립 완허 중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학생들이 학교 건물에서 나온 직후에 열렸다.

두 여성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였다고 SCMP는 전했다.

폴댄서 사이에 서도록 초대받은 주인공인 소년은 공연 내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심지어 두 대의 SUV차량 지붕위로 올라갔다.

그곳에 설치된 별도의 기둥을 잡고 공연을 계속하기 위해서다.

소년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에 폴댄스는 친구가 후원하고 본인이 안무를 짠 것이라며 ‘눈에 띄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이 어머니는 “다른 학부모들이 졸업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에 나는 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공연이 내 아들에게 잊지 못할 졸업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인공인 아들은 정작 부모님이 준비한 폴댄스를 보고 깜짝 놀라 말을 잃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다른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 앞에서 이런 공연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그들은 이제 중학교를 졸업했을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관계자 역시 이런 종류의 축하 행사를 지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우리는 교육적 노력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졸업을 축하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 공연이 공공질서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해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