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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백화점에 주차하면 세차 요원이 그 차를 인근 셀프 세차장에서 세차한 뒤 다시 갖다줍니다.

고객은 쇼핑 후 깨끗한 차로 귀가하죠."
출장 손세차·차량 관리 플랫폼 '삐CAR뻔쩍'을 운영하는 김상용 세차로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고객은 일반 손세차보다 1만~1만5000원 더 내는 대신 편리함을 누리고 시간을 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듯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를 맡긴 뒤 세차된 차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스팀 출장 세차도 받아봤는데 제약이 많았다.

세차 요원이 인근 셀프 세차장에서 고객 차를 씻고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등록차량이 2500만대이고 절반가량이 중형차 이상이라 차주들이 1년에 한 번만 이용하더라도 잠재성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아이디어였지만 사업화하려니 큰 난관에 부딪혔다.

세차 요원이 고객 차를 세차장으로 이동할 때에는 탁송보험이, 셀프 세차장에서 작업 중 흠집·파손이 생길 때를 대비해 실손보험이 필요한데 시중에는 이 둘을 결합한 보험상품이 없었다.

결국 보험사에 요청한 지 3년이 지난 뒤에야 DB손해보험이 상품을 개발했다.


현재 삐CAR뻔쩍은 전국 100여 곳의 셀프 세차장과 협업해 세차 요원 100여 명을 두고 있다.

세차로에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를 내고 세차 요원이 일하는 구조다.

이들 중 60%는 전현직 셀프 세차장 사장들로 전문성을 갖췄다.

세차로 자체적으로도 세차 매뉴얼을 개발하고 훈련생을 교육해 최소 3회 연속 자체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활동할 수 있게 관리한다.


고객은 앱에서 차 이동 전후, 세차 전후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별도 비용을 내면 세차 요원이 경정비도 대신 받아준다.

이 같은 창의적 사업 아이디어로 업체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의 '리틀 펭귄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서비스 8개월간 세차 건수 2446건, 고객 재이용률 90% 등을 기록하며 편리성을 인정받았다"며 "내년까지 협력 셀프 세차장 폐쇄회로(CC)TV로 세차 모습을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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