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극 콘셉트와 미백·진정 효과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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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 ‘율무 나이아신 곡물 팩’ |
최근 K뷰티 브랜드들이 ‘식탁 위 재료’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미녀의 대표 제품 ‘맑은쌀 선크림’이 글로벌에서 인기를 끈데 이어 신진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곡물과 과일, 채소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모습이다.
2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비건 화장품 브랜드 ‘풀리(PULLY)’는 최근 신제품 ‘율무 나이아신 곡물팩’을 출시했다.
율무는 쌀, 그린토마토에 이어 풀리가 선택한 세 번째 주요 곡물 성분이다.
풀리 관계자는 “율무는 예로부터 피부결 관리에 활용돼 온 곡물로, 이번 제품은 자연 원료 특유의 장점을 살리고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며며 현대적인 스킨케어로 재해석해 완성됐다”며 “앞으로도 피부에 편안한 자연 유래 성분 중심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둔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글로벌도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을 전면에 내세운 프리미엄 비건 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러플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달바는 이를 스프레이 타입 세럼에 적용해 ‘미스트 세럼’ 시장을 선도했다.
또 친환경 원료주의를 앞세운 스킨케어 브랜드 믹순(mixsoon)은 대표 제품인 ‘콩 에센스’를 앞세워 지난해부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코스트코 매장 등으로 입점을 넓히고 있다.
이들 제품은 자연 유래 성분을 강조하며 민감성 피부를 겨냥한 저자극 콘셉트와 미백·진정 등의 효과까지 앞세워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원료 중심 스킨케어 브랜드의 원조 격인 스킨푸드와 한율, 이니스프리 등 기존 인기 브랜드들도 K뷰티 흐름에 맞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벨류에이츠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60억달러에서 2028년 218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곡물이나 한방 성분은 주로 중장년 소비자에게 어필했지만, 최근에는 비건·로컬 원료·지속가능성 등 키워드를 결합해 20~30대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북미, 동남아, 일본 등 해외로 진출하며 앞으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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