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美서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도입 병원 200곳 돌파

볼파라 헬스 인수 1년 만의 성과
북미 유방촬영 건수 100만건 돌파

루닛 X볼파라

의료 AI기업 루닛은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를 도입한 미국 내 의료기관이 200곳을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볼파라 헬스 인수 이후 1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루닛은 볼파라의 미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약 400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루닛의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루닛과 볼파라는 북미 지역에서 연간 100만 건 이상의 유방촬영술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 40개 이상의 이미징 센터를 운영하는 ‘레졸루트(Rezolut)’와 미국 최대 규모의 민간 외래 영상의학 네트워크 ‘사이먼메드 이미징(SimonMed Imaging)’,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대학병원 네트워크 ‘UC 데이비스 헬스(UC Davis Health)’ 등 주요 의료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북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루닛은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2차원(2D) 유방촬영 영상을 분석해 의심 병변을 정확히 탐지하며, 이미 한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3차원(3D) 유방촬영 환경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루닛 인사이트 DBT’ 솔루션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루닛과 볼파라는 단순 진단 솔루션을 넘어 종합적인 암 관리 플랫폼 구축으로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해 12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AI 생태계(AI Ecosystem)’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병변 탐지부터 워크플로우 최적화, 환자 참여에 이르기까지 암 진단과 치료의 전 과정을 AI로 지원하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다.

함께 소개된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는 볼파라의 주력 소프트웨어인 ‘리스크 패스웨이’와 연계해 향후 1~5년 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에 대해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AI 기술과 볼파라의 유방암 전문성이 결합해 의료진에게는 워크플로우 개선 효과를, 환자에게는 정확한 조기 진단을 제공함으로써 유방암 관리 분야에서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