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배달시킨 모듬회에서 어떤 게 방어인지, 참돔인지 알려주고 유통기한도 확인할 수 있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 더캡틴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 사업'을 통해 내놓은 앱 '손선장' 얘기다.
송한웅 더캡틴 대표는 1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소비자가 손쉽게 앱을 통해 수산물을 파악할 수 있어 고객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손선장은 출시 한 달 만에 앱과 웹사이트 방문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 사업이 서비스 중소기업의 경영혁신을 이끌고 있다.
비제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지원해 △생산성 제고 △고부가가치화 △신사업 창출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등이 수행기관을 맡고 있다.
올해는 143개 과제를 통해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
신규 단독 활용 과제는 5000만원, 고도화 과제는 1억원, 신규 공동 활용 과제는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더캡틴은 수산물 처리·분류 자동화와 수산물 인식 알고리즘 개발비용을 지원받았다.
앱 출시 이후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3배나 많은 120억원으로 잡았다.
고깃집 '판교집'을 운영하는 화담에프엔비도 해당 사업의 혜택을 받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매장 수가 15개에서 47개로 3배 이상 늘었으며, 매출액은 2023년 38억원에서 지난해 54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화담에프엔비는 본사·매장 통합 관리 플랫폼과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이후 업무 방식이 180도 바뀌었다.
물류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 기반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프랜차이즈 관리 솔루션에선 본사와 직영점·가맹점 간 체계적인 소통이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화담에프엔비는 연내 가맹점 30곳을 추가 확보하고, 직영점도 3곳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밀키트 비즈니스 모델, 온라인 유통·판매 등 사업 다각화도 시도한다.
스마트서비스 지원 사업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공급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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