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1분기 매출액 4434억원
라이벌
현대리바트보다 소폭 앞서
한샘이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 가구업계 1위를 수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에서도 ‘라이벌’
현대리바트를 앞질렀다.
작년 같은 기간엔
현대리바트가
한샘보다 매출이 180억원 더 많았던 것과 반대 상황이다.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중심인
한샘과 기업 간 거래 (B2B) 중심인
현대리바트의 비즈니스 전략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434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영업이익은 50.4%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대형 입주물량 축소 등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이러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공급망 정비와 운영 효율성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샘은 1분기 기준 가구업계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가 4378억원을 기록하며 57억원 적었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앞서 작년 1분기엔
현대리바트가
한샘 매출을 넘어섰다.
현대리바트가 5048억원을 기록하며
한샘(4859억원)보다 189억원 많았다.
이후 같은해 1~3분기 내내
현대리바트 분기 매출이
한샘보다 컸다.
다만 4분기
한샘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빌트인 가구 공급물량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양사 실적은 사업전략 차이에 기인한다.
현대리바트는 매출 대부분이 건설업체와 협력사, 오피스 가구, 자재 등 B2B 거래에서 나온다.
빌트인 가구는 아파트 분양 시 주방과 붙박이장 등에 설치되는 가구로,
현대리바트는 대형 건설업체에 빌트인 가구를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반면
한샘은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B2C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B2C는 꾸준한 이사·리모델링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설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는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며
현대리바트는 B2C 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B2C 가구 매출 비중을 늘렸고, 앞으로도 확대할 것”이라며 “빌트인 수주원가를 개선해 수익성 증대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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