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D2SF강남 에서 열린 10주년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네이버]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가장 잘 성장했을 때 기댓값의 최대치는 네이버다.

네이버가 하고 있는 고민을 스타트업도 필연적으로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는 스타트업을 더 깊은 협력이 가능한 더 넓은 시장으로 보내야 한다.

기술기업이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

네이버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D2SF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스타트업 115곳에 투자해 기업가치 5조원을 달성했다.

네이버 D2SF는 앞으로도 우수한 스타트업 발굴·투자에 힘쓰면서 성장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네이버 D2SF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D2SF강남에서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고 지난 성과 공유 및 향후 계획 발표를 진행했다.


네이버 D2SF는 지금까지 총 11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D2SF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버추얼,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 테크분야가 대부분이었다.

99%가 투자 당시 시리즈A 단계 아래였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96%라는 압도적인 생존율을 기록했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5조2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70개·1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신장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재정적 압박 부담이 적은 조직이라는 점과 단기적 수익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네이버 D2SF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AI 반도체 칩을 설계한 ‘퓨리오사AI’와 로봇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한 ‘클로봇’, AI 데이터 플랫폼 최초로 상장한 ‘크라우드웍스’ 등을 대표 투자 성공 사례로 내웠다.


네이버 D2SF는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81%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네이버 D2SF도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활동 반경을 넓히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양 센터장은 “네이버는 창립 이래 네 번째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검색과 모바일, 커머스 전쟁을 차례로 넘으니 AI가 밀려왔다.

너무 강한 파도라서 버겁고 힘들다”며 “네이버와 함께 발전해 온 스타트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해 경쟁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투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네이버 D2SF가 한국기업과 해외기업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네이버 D2SF와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체로 네이버 D2SF의 투자를 받고 비즈니스 전개가 편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네이버 D2SF의 자금이 투입됐다는 사실 자체로 기술력이 입증됐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술 개발에 주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 D2SF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네이버의 중요한 협업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기도 하고, 한국의 정보기술(IT) 기술력을 보여 주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네이버 D2SF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고, 우수한 파트너들과의 기술적 시너지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기술로 출발해, 기술로 성장한, 기술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 D2SF는 네이버에게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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