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치킨집 말고 이거나 할까”...창업비용 낮추는 노브랜드버거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 간담회
15평 매장도 개설 가능
매장개설비 40% 낮춰

8일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가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브랜드 버거’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의 가맹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 ‘톱3’ 버거 브랜드로 키우겠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를 간소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해 1억원 초반에 창업이 가능한 새로운 가맹 모델을 마련했다.


노브랜드버거 운영사 신세계푸드의 강승협 대표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가맹점 최소 규모가 82㎡(약 25평)는 돼야 했지만, 앞으로는 49㎡(약 15평)짜리 소형 매장을 낼 수 있는 ‘콤팩트 모델’을 개발했다”며 혁신안을 공개했다.

가맹점주의 창업비용을 낮춰 가맹점 확장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구체적으로 “기존 대부분 가맹점은 ‘스탠더드 모델’로, 82㎡ 기준 매장 개설 시 1억8000만원(가맹비 별도)이 소요됐다”며 “새로 마련한 콤팩트 모델은 49㎡ 기준 매장 개설 비용이 1억500만원(가맹비 별도)으로, 스탠더드 모델과 비교해 41% 저렴하다”고 밝혔다.


매장 개설비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인테리어 비용을 확 낮췄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콤팩트 모델로 가맹점을 내면 스탠더드 모델과 비교해 인테리어 공사기간은 4주에서 3주로, 인테리어 마감재는 22종에서 14종으로 간소화할 수 있다.

또 주방은 습식 대신 건식 방식이 적용돼 바닥 공사비가 줄고, 간판 디자인도 단순화해 인테리어 비용이 절감된다.


강 대표는 “주방 생산 설비가 동일하게 적용돼 버거 생산량은 유지하면서 조리 동선을 최소화했고, 3.3㎡(1평)당 좌석 수는 기존 대비 35% 많이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포장과 배달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버거 맛·품질 등 본질에 집중하고 인테리어 등 나머지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콤팩트 모델 1호점인 ‘노브랜드버거 건대점’을 이날 개관했다.


노브랜드버거는 2019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버거라는 콘셉트로 야심 차게 출발했다.

‘정용진 버거’ ‘용진이 형 버거’라고 불리며 출범 초기에 가맹점이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 버거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확장 속도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매장은 213개(가맹점 196개)에 달한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노브랜드버거 신메뉴인 ‘NBB 어메이징 더블’도 출시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패티가 2장 들어간 버거로, 다른 브랜드의 동일 수준 버거와 비교해 패티 무게는 30% 더 무겁지만, 가격은 약 30% 저렴한 4500원(단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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