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이 인공지능(AI) 기업과 협력해 선박 건조에 필요한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페르소나AI,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 바질컴퍼니 등 4곳이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사들은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정밀 용접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미
HD현대삼호 등이 용접 로봇을 운용 중이지만, 단순 작업 수준을 넘어선 고성능 AI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조선소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AI에 기반한 용접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고 로봇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 휴머노이드를 테스트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데이터와 기술을 지원한다.
페르소나AI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개발과 AI 기반의 로봇 제어,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바질컴퍼니는 휴머노이드에 탑재할 용접 도구를 개발하고 시험대 구축을 맡는다.
참여사들은 2026년까지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현장 실증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용접용 휴머노이드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소 작업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구현을 통해 조선업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닉 래드퍼드 페르소나AI 대표도 "AI 기술을 조선업의 핵심 공정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지능형 로봇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스마트 조선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원 바질컴퍼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정밀 용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개발해 조선업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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