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에 세 번째 가전공장을 건설한다.
빠르게 커지는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하고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LG전자는 8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총투자액은 약 6억달러(8382억원), 용지 면적은 100만㎡에 달한다.
내년 말 에어컨을 시작으로 세탁기, 냉장고, 컴프레서 생산이 순차 진행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컴프레서 200만대 수준이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LG전자는 기존의 북부 노이다 공장, 중서부 푸네 공장과 함께 전국 단위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인도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생산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인도는 낮은 가전 보급률과 빠른 경제성장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로 내수는 물론 중동과 남아시아 인접국 수요까지 대응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가전 생산도 확대한다.
인도 소비자의 채식 중심 식생활을 고려한 컨버터블 냉장고, 전통의상 사리(Saree) 전용 세탁기 같은 현지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
판매·서비스 역량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인도 전역에 브랜드숍 700여 곳, 서비스센터 900여 곳을 운영하고 12개 언어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인 류재철 사장은 "스리시티 공장은
LG전자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이정표"라며 "현지 생산력과 혁신 제품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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