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日남성 소형 비행기 몰로 센카쿠열도 진입…중국 “영공 침범” 항의

일본과 중국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우오쓰리지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의 항공사진. [사진출처 = 뉴스 1]
지난 3일 중국과 일본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서 81세 일본인 남성이 소형 비행기를 조종했다고 산케이신문이 8일 해상보안청과 항공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교토시의 한 회사 임원이 소유한 것으로 오사카 야오공항에 보통 정류하는 비치크래프트 A36 기종이며 6인승이다.


이 비행기는 3일 오전 11시 30분쯤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의 신이시가키 공항을 이륙해 오후 12시 20분쯤 센카쿠 열도의 우오쓰리지마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의 상공까지 접근했다.


해상보안청 제11관구 본부에 따르면 이때 중국 해경의 헬리콥터도 이 부근에서 비행하고 있었다.


해상보안청은 소형 비행기에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무선으로 회항하라고 경고했고 경비행기는 센카쿠 열도를 떠났다.


이 비행기의 비행 경로를 통고했는지 여부에 대해 국토교통성 나하공항 사무소는 “개별 비행기의 비행계획은 공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2015년에도 센카쿠열도 상공을 비행했다.


한편 이 비행기가 센카쿠열도 상공에 진입한 것에 대해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국장)은 지난 4일 주중 일본 대사관 아키라 요코치 수석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이때 중국 외교부는 “일본의 우익 분자(세력)가 민간 항공기를 타고 댜오위다오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은 3일 센카쿠 열도 영해에 기관포를 탑재한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 4척이 들어와 영해를 침범했다는 입장이다.


이 중 1척에서 이륙한 헬리콥터 1대는 주변의 일본 영공에 진입해 약 15분간 비행했다.


이에 대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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