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14.75%
지난 9월 이후 6회 연속 인상
관세 불확실 속 고물가 우려
 |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리오그란데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많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9월 이후 6번 연속 금리 인상이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1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직전인 올해 3월까지 1.00%포인트씩 금리를 높였다.
브라질 기준 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1기 정부 때인 2006년 7월(15.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현지 언론 G1이 전했다.
지난 2003∼2010년 연임한 룰라 대통령은 2023년부터 현재 3기 행정부를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 금융당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간 인플레이션(5.49%)이 목표치(3.00%)를 상회하면서 2026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높은 수준”이라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대외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해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상방 압박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브라질 금융당국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경제 회복력, 보호무역 확대로 인한 고용시장 경색 가능성 등 시나리오를 살필 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통화정책위원 9명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다른 대다수 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외 무역에서 미국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브라질 정부에서 공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은 대미 교역에서 400억헤알(69억달러·10조원 상당) 적자를 기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