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슬립·분당서울대병원
‘AI로 개별측정’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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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수면 시 스마트폰으로 수면을 검사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 [사진 제공=에이슬립] |
한 침대를 쓰는 부부 숨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고 각각 분석해 수면 단계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한 사람 수면 측정이 중심인 기존 기술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된다.
AI 모델을 개발한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은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과 검증한 결과 병원에서 각종 장비를 부착해 진행하는 전문 수면검사인 수면다원검사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 44쌍이 한 침대에서 동시에 취침하도록 하고, 스마트폰으로 숨소리를 녹음한 뒤 AI로 분석해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수면 단계를 △깨어 있음 △렘(REM) 수면 △얕은 수면 △깊은 수면의 4단계로 구분하는 시험에서 AI 모델은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해 77%의 성능을 보였다.
깨어 있음과 수면의 2단계로만 구분하는 검사에선 94%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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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왼쪽)와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 제공=에이슬립] |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기존 기술은 대부분 혼자 수면하는 환경 기준으로 2명 이상 수면하는 경우에는 타인 소음으로 인해 개인별 수면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기 어려웠다”며 “에이슬립 AI 모델은 스마트폰에 더 가까이 누운 사람의 수면 신호를 자동으로 식별해 개별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실적 주거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 이번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만으로도 수면다원검사에 필적하는 정밀 분석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수면 의료(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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