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도 통했나…쿠팡 1분기 매출 11.4조 ‘역대 최대’

영업이익 4배 신장한 2337억
파페치·대만 등 ‘글로벌 신사업’ 고속 성장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출처=연합뉴스)

쿠팡Inc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337억원(1억54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52.66)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고 5월 7일 밝혔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해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분기 최대 매출로 기존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인 지난해 4분기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와 1.4%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사업은 16%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명)와 비교해 9% 증가했다.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 사업 원화 기준 매출(1조5078억원)도 78% 개선됐다.

이들 성장 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달러)으로, 지난해 동기(2470억원)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다.

쿠팡은 지난해 초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편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이날 이사회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초기 투자자인 매버릭홀딩스로부터 1억7790만달러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으나, 이 정도 대규모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사주 매입은 쿠팡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수단 중 하나로, 기존 시장 상황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다”며 “전반적인 자본 배분 우선순위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 속도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