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와퍼, 광고보다 35%나 작았다”…버거킹, 허위광고 소송 패소

美마이애미 지방법원 판결
2017년 이후 과장광고 지속

버거킹 로고. AFP 연합뉴스
버거킹이 대표 메뉴인 와퍼를 비롯해 상당수의 제품들을 광고에서 실제보다 더 큰 사이즈로 보이도록 허위 광고를 했다는 집단 소송에 대해 미국 법원이 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마이애미 지방법원의 로이 알트먼 판사는 버커킹의 허위 광고 관련 집단 소송에서 일부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광고에 속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13개 주의 버거킹 고객 19명은 집닩 소송에서 버거킹이 매장 내 광고와 온라인 광고를 통해 거의 모든 메뉴의 크기를 실제보다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와퍼의 경우 광고에서 실제보다 35% 더 크게 보이도록 했고, 패티에 들어간 고기도 두 배 이상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버거킹은 광고를 찍은 사진작가들이 “와퍼를 더 아름답게 스타일링했다”고 인정했지만, 합리적인 소비자는 메뉴판 사진이 최대한 맛있게 보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알트먼 판사는 버거킹이 2017년 이후 광고에서부터 와퍼를 이전 광고보다 더 크게 표시하는 등 제품 크기를 “훨씬 더 크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 근거를 밝혔다.


버거킹은 판결이 나온 즉시 발표한 성명에서 “원고들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광고에 묘사된 불에 구운 소고기 패티는 미국 전역의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수백만 개의 버거에 사용되는 패티와 동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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