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 전망…세계 성장 둔화 우려

일본은행이 다음 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26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5% 정도'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셈입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우에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해 "교역량 감소, 기업·소비자 심리 위축, 공급망 혼란 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5%포인트 낮춘 2.8%로 조정했으며, 일본 성장률 전망도 0.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 이후 발표할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수정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고 2% 이상을 지속할 경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