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 74억 부당대출 금융사고 터져

하나은행 “재발 방지에 최선 노력”
“해당 직원 대기발령…형사고소 진행 예정”

하나금융그룹 본사 앞. (출처=연합뉴스)

하나은행에서 7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생해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4월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하나은행은 부당대출, 사적금전대차, 금품수수 등으로 74억707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하나은행 직원은 2021년 10월 12일부터 지난해 12월 26일까지 허위서류 작성을 통해 여신 거래처, 관련인에 과도한 대출을 내줬다.

해당 직원은 해당 거래처와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적으로 금전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당대출은 하나은행의 민원·제보에 의한 자체조사로 발견됐다.

하나은행은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이후 조사결과를 고려해 추가적인 인사조처와 함께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으로부터 사고 사실을 보고받은 금감원은 현재 수시검사에 착수해 금융사고 경위와 정확한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여신서류 점검 및 심사, 취급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 강화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할 방침”이라며 “사고금액 중 대부분이 담보여신으로, 향후 부동산 매각을 통해 부실여신 회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하나은행이 금융사고를 공시한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14일에도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